결혼작사 이혼작곡

도저히 헤어질 수 없는데 끝내야 한다. 원을 생각하면 괴로운 사현. 제주도를 찾은 세 여인은 서로에게 털어놓는다. 지금 어떤 남자를 만나고 있는지. 혜령은 시부모님을 움직이려 한다.

애는 죄 없잖아, 가엾잖아. 사현은 엄마에게 애원한다. 손주를 위해서 나서 달라고. 동미는 가사 도우미에게 황당한 소릴 듣는다. 원장님을 봤다니? 귀신이라도 나타났다는 거야?

내 말대로 해요, 모두를 위해서. 원은 이제 그만 정리하자고 사현을 설득한다. 좋은 핑곗거리를 찾은 동미는 유신과 피영의 집으로 들어간다. 무서워 죽겠다는 얼굴을 하고.

왜, 하필. 가빈의 전화를 받고 초조해진 해륜은 시은을 찾아가 자신이 누굴 만나는지 밝힌다. 기어이 원을 만난 문호는 말과 다른 행동을 보인다. 아미는 유신의 태도가 짜증 난다고 토로한다.

뭐가 아쉬워서 가정 있는 남자를. 가빈을 만나러 간 시은은 묻는다. 둘의 이야기를 향기가 듣고 있는 줄은 까맣게 모르고. 피영은 낯선 여자가 입고 있는 패딩에 눈이 간다. 아주 낯이 익다.

그때 그 남자다. 혜령은 와인을 보냈던 남자에게 밥을 사겠다고 한다. 불안함을 느낀 유신은 아미와의 관계를 끝내려 하고, 피영은 시은에게 불길한 이야기를 듣는다. 지아 아빠가 어떤 여자랑?

날 그동안 속인 건가? 피영은 유신에게 묻는다. 승마장에서 같이 있었다는 여자가 누구인지. 절망에 빠진 아미는 힘든 시간을 보낸다. 원과 사현과 혜령은 식당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나한테 죄들 지었잖아! 원에게 따져 묻던 혜령은 이성을 잃는다.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은 피영은 병원으로 달려가고, 그곳에서 아미와 함께 있는 유신을 보게 된다.

사람이니?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데 말이 나오질 않는다. 피영은 믿었던 남편의 배신에 큰 충격을 받는다. 가빈을 따라 아미의 병문안을 간 해륜은 그녀가 누구인지 한눈에 알아본다.

엄마 말 좀 들어줄걸. 깊은 슬픔과 후회에 잠겨있는 피영. 그녀는 지아만 생각하기로 결심하지만, 유신의 태도에 마음이 바뀐다. 이젠 아미네 집에 가든지, 법원에 가든지 둘 중 하나다.

절대 이혼은 할 수 없다. 시간을 벌기 위해 집을 나가는 유신. 친아버지를 만난 아미는 혼란스러워진다. 자주 보던 사람이 아버지라니? 피영은 배신감에 몸서리를 친다. 도저히 안 되겠다.

죽을죄를 지었어. 피영에게 용서를 비는 유신. 얼굴이 몇 개야? 그의 말이라면 아무것도 믿을 수 없게 된 피영. 두 사람은 끝이 안 보이는 입씨름을 시작한다. 누구도 물러서지 않는.

원하는 대로 해줄게. 시현에게 의사를 밝힌 혜령. 아미는 피영을 언니라고 부르며 '허락'을 구한다. 동미는 아미를 쫓아내려 하지만, 상대가 생각보다 만만찮음을 알게 된다.

동마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며 슬픔에 휩싸이는 가빈. 한편 혜령은 기자 간담회를 열어 눈물 젖은 인터뷰를 한다. 이로 인해 사현은 사회적으로 매장될 위기에 처하고.

그녀에게 남자가 있었다니. 전처가 어떤 남자와 단둘이 다니자 배신감을 느낀 유신. 혜령은 반에 대한 감정을 동료들에게 밝혀 놀라움을 안기고, 동마는 가빈의 곁을 지킨다.

밥값 두둑이 줄 테니 아침 먹으러 와도 될까? 피영의 아파트에 자주 들를 구실을 만드는 유신. 최근 상실을 겪은 가빈은 결혼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원은 진통이 시작된다.

송원이 사현의 곁에서 진통을 겪기 시작한다. 한편, 맛있는 식사에 지아를 초대하는 동미. 손녀가 집 안에 있는 아미와 마주치길 내심 바란다.

귀신에 씐 지아가 동미에게 무서운 기세로 달려든다. 아기가 태어난 직후 비극이 닥치면서 사현네 가족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한다.

시은과 함께 옛 추억을 이야기하고 난 후, 반은 오랫동안 연모해온 이에게 고백한다. 혜령은 반의 집을 방문할 핑계를 찾게 되는데.

시은은 반의 생일을 축하하며 둘만의 야외 피크닉을 즐긴다. 한편, 혜령은 피영의 도움으로 깜짝 파티를 준비한다.

새로운 커플에게 기만당했다고 생각하는 혜령. 시은에게 해명을 요구한다. 동마는 마음이 시키는 대로 피영을 저녁 식사에 초대한다.

한 달간의 출장을 떠나기 전날 밤, 동마가 피영과 불같은 로맨스를 시작한다. 그녀에게 고백, 프러포즈를 하고 놀이공원 데이트까지 제안하는데.

건강을 되찾은 해륜은 가족도 되찾기 위해 나선다. 지아는 부모의 이혼 사실을 알게 되고, 아미와 함께 있는 아빠의 모습을 본다.

시은과 아이들을 데리고 스키 리조트로 떠나는 반. 동마는 피영과 로맨틱한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기 위해 서둘러 독일에서 돌아온다.

시은의 재혼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해륜. 반의 아버지는 시은네 가족과의 식사 자리에 나타난다. 한편, 지아는 동마를 만나보기로 하는데.

확연히 달라진 혜령이 사현의 가족 앞에 나타난다. 해륜은 향기와 우람에게 자기랑 같이 살자고 설득하려 든다.

혜령과 사현은 재결합을 하기로 한다. 한편, 동마가 아버지에게 피영의 이야기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마의 가족에게 비극이 닥친다.

혜령에게 혼령이 씐 게 아닐까 의심하는 문호와 예정. 유신이 피영의 재혼 소식을 듣게 되자, 동마는 유신을 직접 만나기 위해 연락을 취한다.

혜령에게 진짜로 혼령이 씌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신통력 있는 손님이 집에 온다. 반과 시은은 결혼식을 올리고, 동미는 놀라운 사실을 아미에게 고백하는데.

퇴마 의식을 통해 송원을 떨쳐낸 후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 혜령. 피영은 결혼식 날 밤, 동마에게 기쁜 소식을 전한다.

혜령이 원래의 성격으로 돌아오면서 사현과 혜령의 재혼 생활이 곧바로 삐걱댄다. 가사 도우미들은 피영, 시은과 정면으로 대립한다.

유신 앞에서 진실을 털어놓는 동미. 신혼부부는 집에 저승사자가 있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른 채 행복을 만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