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남자.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 가족도, 낯익은 얼굴도, 그대로인 것 같다. 새로 부임한 신부와 이곳을 감싼 음산한 분위기만 빼고.
폭풍 때문이었을까. 기괴한 현상이 크로킷섬의 해변을 뒤덮는다. 공원에 모여 한가로이 음식도 나눠 먹고, 음악도 즐기는 사람들. 그때, 비명소리가 허공을 가로지른다.
눈앞에서 일어난 믿을 수 없는 기적. 리자는 비로소 조를 마주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루잇 몬시뇰에게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 그 비밀이 어둠 속의 고해를 통해 밝혀진다.
어떻게 이런 일이. 끔찍한 소식을 들은 에린은 라일리를 찾아간다. 엄청난 고통에 몸부림치는 폴 신부와 곁을 지키는 베브. 이 고통은 구원을 위한 것인가. 타락의 과정인가.
성금요일 준비가 한창일 때, 실종 사건이 여러 건 발생한다. 갈 곳 없는 작은 섬에서 그들은 어디로 사라져 버렸나. 라일리는 에린을 위해 어두운 진실에 빛을 밝힌다.
믿으셔야 합니다! 베브가 부활 성야 미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간곡히 외친다. 세라는 에린에게 소름 끼치는 가설을 털어놓는다. 모든 일엔 납득할 만한 설명이 존재하기에.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크로킷섬. 에린 일행은 마지막 싸움을 준비한다. 더 큰 혼돈을 막으려 목숨 걸고 감행하는 계획. 스스로를 구원하는 자만이 구원받을 밤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