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백수 신세인 형과 동생을 책임져야 하는 동훈. 오늘도 출근하는 발걸음이 무겁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수상한 물건이 든 봉투가 그에게 배달되어 왔다.
뇌물 수수로 오해받는 것도 곤란한데 돈까지 사라지다니. 동훈은 회사 동료 지안을 의심한다. 지안은 사채를 갚으려던 계획을 변경하고, 뇌물 사건에 더 깊이 발을 들인다.
박 상무의 사무실에 도청 장치를 설치하는 지안. 그녀는 새로운 '거래'를 위해 동훈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고, 지안의 꿍꿍이를 알 리 없는 동훈은 그녀의 부탁을 수락한다.
이 여자, 분명 무언가 있다. 점점 무모해지는 지안 때문에 불안한 준영. 그는 뒷조사를 통해 지안의 과거를 알아낸다. 한편 상훈과 기훈은 사업으로 새 출발을 하려 한다.
동훈이 준영의 통화 기록을 가지고 있다니. 동훈의 전화를 도청하다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 지안. 지안은 이를 준영에게 알리고, 작전을 변경한다. 조금 더 확실한 것으로.
윤희는 동훈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설득한다. 윤희의 의도를 알아채고 충격에 빠진 동훈. 지안은 동훈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의 슬픔에서 내 슬픔이 보인다.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밝히며 준영과 담판 짓는 동훈. 이로 인해 준영과 윤희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긴다. 궁지에 몰린 준영은 지안에게 계획을 잠시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
동훈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 지안. 이를 광일이 지켜보고 있다. 저놈은 대체 누굴까. 동훈이 상무직 후보에 오르자 마음이 급해진 준영은 지안에게 또 다른 요청을 한다.
제대로 된 무기가 생겼다. 지안을 믿고 마음을 놓는 준영. 동훈이 상무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은 식구들은 벌써부터 잔치 분위기다. 반대 공작이 진행되는 줄도 모르고.
동훈의 심상치 않은 상처를 보고 걱정하는 식구들. 동훈은 입을 다문다. 광일이 대범해지기 시작하자 지안은 빚을 모조리 갚아 버린다. 이제 제발 내 인생에서 사라져 주라.
진급 인터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동훈의 약점을 캐려는 사람들과 동훈을 밀어주려는 사람들. 그 사이에 지안이 있다. 지안이 심어놓은 작은 덫들이 하나씩 드러나는 순간.
윤희의 깊은 속마음을 들은 동훈은 무거운 마음으로 결혼 생활을 돌아본다. 지안은 퇴근길에 우연히 동훈과 둘이 남겨지고, 처음으로 동훈의 식구들을 만나 함께 어울린다.
동료 직원 인터뷰 중 지안의 발언으로 곤란해진 준영. 그는 지안에게 경고하지만, 거꾸로 발목을 잡힌다. 박 상무는 추적 끝에 자신을 꾐에 빠뜨린 이들의 실체에 다가선다.
숨기고 싶었던 과거가 드러나자 자취를 감추는 지안. 동훈조차도 그녀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한편 그녀의 도청 파일이 또 다른 속셈이 있는 누군가의 손에 들어간다.
그동안의 지안의 행적을 알게 된 동훈과 윤희. 그럼에도 이들은 지안을 돕기로 하고, 그녀를 찾아 헤맨다. 하지만 동굴 밖으로 나오려면 지안은 먼저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
증거 불충분을 노리고 지안에게 모두 뒤집어씌우려는 준영. 하지만 전과는 달리, 그녀는 이제 혼자가 아니다. 묵묵히 곁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그녀가 편안함에 이르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