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여자다. 수상한 남자다. 비가 내리는 날, 계속해서 마주치는 민경과 휘오. 만날 때마다 상황은 꼬여가고 오해는 쌓여간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으니. 맙소사, 옆집 사람이었어?
파출소에 나란히 앉은 민경과 휘오. 둘은 서로 잡아먹을 듯이 싸운다. 그 후, 병원을 찾은 휘오는 자신의 분노가 시작된 날을 떠올리고 분노 유발 대상을 피하려고 애쓴다. 특히 옆집 여자를.
언제쯤 잊을 수 있을까? 우연히 옛 직장 동료를 만난 민경은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그녀를 가장 힘들게 하는 기억이. 휘오는 부녀회의 성화에 못 이겨 방범대에 합류한다.
그런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강아지를 찾기 위해선 무슨 짓이든 할 기세인 민경. 채팅 어플을 이용해 마약을 팔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휘오는 잠복 수사에 나선다. 곱게 변장을 마치고.
내가 다시 널 알은체하면 사람이 아니고 개다, 개! 말은 그렇게 해놓고 곤경에 처한 민경을 돕는 휘오. 민경은 그런 그가 전과 다르게 보인다. 그렇다면 뭐라도 좀 먹이면서 부탁을 해볼까?
어쩔 수 없네. 휘오가 민경에게 호신술을 가르치기 시작하고, 두 사람은 제법 가까워진다. 하지만 다 소용없는 짓이었을까? 우편물 한 통을 받고 두려움에 떠는 민경. 다시 도망쳐야 한다.
한밤중에 누가? 갑작스러운 방문이 있은 후, 초인종 소리만 울려도 겁에 질리는 민경. 이상하게 마음이 불편한 휘오는 툴툴대면서도 민경에게 친절을 베푼다. 그러다 곧 뒤숭숭해지지만.
우리가 정상이고 다른 사람들이 미친 거 같아. 그의 말대로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민경을 찾아온 엄마는 그녀의 속을 헤집어놓고, 집을 보러 온 사람은 그녀를 경악하게 만든다.
아파트 이미지 망가지면 어떻게 책임지게? 민경을 겨냥한 악의적인 글이 인터넷에 퍼지고, 동네가 시끄러워진다. 하지만 그녀의 편이 돼주겠다고 약속하는 휘오. 이제부터 같이 싸워줄게!
개망신에는 개망신! 민경을 돕기 위해 부녀회가 나선다. 시도 때도 없이 호루라기를 불어대던 민경은 술에 취해 휘오에게 보고 싶다고 말한다. 이거 혹시 취중 진담? 에라, 모르겠다!
이제는 진짜 잘해보고 싶어졌어요. 정신과에서 긍정적인 소견서를 받은 휘오는 경찰서로 향한다. 양삐리 사건의 진실을 밝힐 때가 왔다. 그사이 호위의 목줄을 놓친 민경은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휘오는 가장 힘들 때 자신을 버린 사람을 만나고, 민경은 그녀를 악몽으로 밀어 넣은 사람이 나타났다고 확신한다. 그렇게 가까스로 괜찮아지던 그들은 다시 좌절하고, 분노한다.
모두 나 때문이야. 휘오를 지키기로 결심한 민경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그 인간과 마주한다. 민경이 위험하다고 느낀 휘오는 그녀의 뒤를 쫓는다. 제발 아무 일도 없기를 바라며.